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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북서부의 가장 끄트머리 대서양으로 돌출한 반도를 중심으로 한 브르타뉴지방은 예술가들과 인연이 깊은 고장입니다. 선조는 켈트족으로 16세기 전반까지 독립국이었던 이 변방의 땅은 인접한 영국과 프랑스에 저항하면서 독자의 역사와 문화를 구축했으며, 프랑스에 편입된 후에도 고유의 언어인 브르통어를 간직해 왔습니다. 절벽이 이어지는 해안선과 암석으로 덮인 황야, 내륙의 깊은 숲으로 이루어진 풍요로운 자연, 많은 고대 거석유적과 중세에서 근대초기에 이르는 종교유적은 이 지역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깊은 카톨릭 신앙심과 지역색 넘치는 소박한 생활양식을 오랫동안 간직해 왔습니다. 이처럼 특색있는 자연과 역사문화를 지니고 프랑스의 미지의 고장이었던 이곳은 19세기 이후 새로운 그림의 소재를 찾은 예술가들을 매료해 왔습니다.
이 전시는 많은 화가와 판화가들이 브르타뉴에 모여들었던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에 촛점을 맞추어 자연, 유적지, 풍습,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을 소개하면서 이들이 이 미지의 땅에서 무엇을 추구했으며 무엇을 찾았는지를 살펴봅니다. 또한 메이지 말기부터 다이쇼 시기에 프랑스로 건너가 브르타뉴까지 갔던 당시의 일본 예술가들의 작품과 발자취에도 주목하는 시도로 이 시기 미술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약 30개의 국내 컬렉션에 더해 두 개의 외국 미술관에서 모은 160여 점의 작품과 다양한 관련 자료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에서 예술가들의 눈을 통해 브르타뉴를 둘러보면서 그 예술을 키워낸 깊고 다채로운 풍토를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클로드 모네
《드므와 항구의 동굴》
1886
캔버스에 유채
이바라키현근대미술관
폴 고갱
《해변가에 서 있는 브르타뉴 소녀들》
1889
캔버스에 유채
마츠카타 컬렉션
샤를 코테
《비탄, 바다의 희생자》
1908-09
캔버스에 유채
마츠카타 컬렉션
구로다 세이키
《브레하의 소녀》
1891(메이지24년)
캔버스에 유채
이시바시재단 아티존미술관